풀어 쓴 설명
투자를 유치할 때 회사의 가치를 얼마로 볼 것인지는 투자금이 들어오기 전과 후로 나뉜다. 프리머니 밸류에이션은 투자자가 돈을 넣기 직전, 즉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만으로 평가한 회사의 가치를 말한다. 여기에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새로 들어오는 금액을 더하면 포스트머니 밸류에이션이 되는데, 이는 투자 직후 회사 전체의 가치이자 신주 발행 이후 지분율을 계산하는 기준이 된다. 투자자의 지분율은 투자금을 포스트머니 밸류에이션으로 나눈 값으로 결정되므로, 프리머니를 얼마로 부르느냐에 따라 창업자와 기존 주주가 넘겨야 하는 지분의 크기가 달라진다.
창업 실무에서는 투자 유치 협상 초기에 "프리머니를 얼마로 볼 것이냐"를 두고 창업자와 투자자 사이에 줄다리기가 벌어진다. 창업자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성과를 근거로 프리머니를 높게 제시하려 하고, 투자자는 리스크를 반영해 낮추려 하기 때문에, 텀시트를 받으면 제시된 숫자가 프리머니인지 포스트머니인지부터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스톡옵션을 위한 예비 지분 풀을 신주 발행 전에 늘려서 프리머니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흔한데, 이 방식은 실질적으로 창업자 지분만 희석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계산 구조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환사채나 세이프(SAFE)처럼 밸류에이션을 나중에 정하는 투자 방식에서도 프리머니와 포스트머니의 구분은 중요하다. 전환 시점의 가치 산정 기준이 계약서마다 다르게 정의될 수 있으므로, 어느 시점의 어떤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지분율이 정해지는지 계약 조항을 통해 확인해야 나중에 예상과 다른 지분 희석을 피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