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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라운드Bridge Round

사진 Towfiqu barbhuiya / Pexels

풀어 쓴 설명

브릿지 라운드는 스타트업이 다음 정식 투자 라운드를 유치하기까지 남은 기간을 버티기 위해 급하게 조달하는 소규모 후속 투자다. 보통 신규 투자자를 새로 찾기보다는 이미 회사에 투자한 기존 주주들이 다시 자금을 보태는 형태로 이루어지며, 전환사채나 SAFE 같은 형태로 발행되어 다음 정규 라운드에서 정식 지분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 정규 라운드처럼 기업가치를 새로 협상하기보다는, 다음 라운드가 성사될 때 적용할 할인율이나 밸류에이션 상한 같은 조건만 미리 정해두고 넘어가는 경우가 흔하다.

창업 실무에서는 계획했던 다음 라운드 투자 유치가 예상보다 늦어지거나, 시장 상황이 나빠져 신규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워졌을 때 브릿지 라운드 이야기가 나온다. 사업이 성장 궤도에 있지만 아직 다음 라운드를 받기엔 지표가 애매한 시점, 혹은 예상치 못한 지출로 런웨이가 짧아진 상황에서 기존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식이다. 이때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지원의 성격과 함께, 다음 라운드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전환받으려는 계산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창업자는 조건 협상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 사이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엇갈릴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브릿지 라운드가 반복되거나 장기화되면 시장에는 오히려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어, 다음 정규 라운드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위험도 있다. 따라서 브릿지 자금을 어떤 용도로, 얼마 동안 쓸지 목표를 분명히 하고, 전환 조건과 상환 조건을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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